아빠 몸 안에 포근한 주머니에 작은 씨앗들이 모여 있어요. 다른 형제들과 달리 모험심과 호기심이 많은 이 아이는 꼬마 정자라고 불리지요. 어느 따뜻한 봄날, 우리들은 홍수가 일어나 어디론가 움직였어요. 어느 새 낯선 곳에 도착하지만 왠지 좋은 느낌이 들어요. 엄마의 씨앗인 예쁜 동글이를 만났거든요. 둘은 곧 친구가 되어 서로 얼싸안아요. 그런 우리를 수정란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따뜻하고 아늑한 곳을 찾아 집을 지어요. 얼마 있어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수정란은 무럭무럭 자라요. 그리고 팔다리, 귀, 코, 발가락, 엄지 손가락이 생겨요. 나는 엄마아빠의 소중한 사랑의 아기에요. 어느 날 너무 커서 집이 좁게 느껴진 사랑의 아기는 좁은 동굴을 지나 엄마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겁이 나고 힘이 들었지만 엄마 아빠는 나를 보며 따뜻하게 사랑으로 안아 주셨어요.
성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차근히 책을 읽으며 호기심을 풀어봅니다.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고 우리 친구들이 엄마아빠의 넘치는 사랑속에서 태어난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말입니다.